
우리는 과거의 유산을 ‘집, 땅, 통장’ 같은 물리적인 자산으로만 생각해왔다. 그러나 디지털 시대가 본격화된 지금, 개인이 남기는 유산은 더 이상 물리적 공간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이메일, 사진, 메모, 소셜미디어 계정, 클라우드 파일 등 내가 살아온 흔적들이 인터넷이라는 공간 안에 고스란히 저장되고, 죽음 이후에도 쉽게 사라지지 않는다.이제는 누구나 하나 이상의 SNS 계정과 클라우드 서비스를 사용한다. 문제는 내가 세상을 떠난 후, 그 계정들은 그대로 인터넷 어딘가에 남아 있을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그리고 그것은 내가 원하지 않았던 방식으로 노출되거나, 가족에게 예기치 않은 부담이 될 수도 있다.그런 고민에서 시작된 것이 바로 디지털 유산이라는 개념이다. 이 글에서는 내가 실제로 진행한 디지털 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