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유산

디지털 유산 정리를 위한 SNS 계정 삭제 및 추모 설정 가이드

withallmyheart-n 2025. 6. 30. 09:00

누구나 사용하는 인스타그램, 틱톡, 트위터 같은 SNS는 일상을 기록하는 공간을 넘어, 고인의 삶을 보여주는 가장 직접적인 디지털 흔적이 된다. 하지만 사용자가 사망한 이후에도 계정이 그대로 유지되면, 생일 알림이나 팔로우 추천 등으로 인해 가족과 지인에게 불필요한 정서적 충격을 줄 수 있다. 반대로 계정을 그대로 방치하면 해킹이나 사칭 위험에 노출될 가능성도 있다.

이러한 이유로 최근에는 SNS 계정도 디지털 유산의 하나로 인식되고 있으며, 사망 이후 정리 또는 추모 계정으로 전환하는 절차가 점점 중요해지고 있다. 특히 인스타그램은 ‘추모 계정’ 기능을 제공하고 있고, 트위터와 틱톡도 계정 삭제 요청 절차를 공식적으로 안내하고 있다.

이 글에서는 사망 후 남겨진 SNS 계정을 정리하고 가족이 혼란 없이 디지털 유산을 처리할 수 있도록, 인스타그램, 틱톡, 트위터의 계정 삭제 및 추모 설정 방법을 플랫폼별로 자세히 정리한다.

디지털 유산 정리를 위한 SNS계정 설정 가이드

 

디지털 유산으로 남은 인스타그램 추모 계정 전환 및 삭제 절차

인스타그램 계정은 단순한 사진 공유 플랫폼을 넘어, 사용자의 일상과 감정, 인간관계가 기록되는 중요한 디지털 공간이다. 그래서 이 계정은 사망 이후에도 고인의 삶을 보여주는 디지털 유산으로 남게 된다. 하지만 생전 별도 조치를 해두지 않으면, 사망 후에도 계정은 일반 계정처럼 노출되며, 생일 알림, 팔로우 추천, 자동 태그 기능 등이 작동해 유족과 지인에게 감정적인 부담을 줄 수 있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 인스타그램은 ‘추모 계정(Memorialized Account)’ 기능을 운영하고 있으며, 이 기능은 고인의 계정을 삭제하지 않고 기억의 공간으로 바꿔주는 역할을 한다. 추모 계정으로 전환되면 프로필에 ‘추모 중’이라는 표시가 붙고, 생전 게시된 콘텐츠는 유지되지만 누구도 로그인하거나 새로운 게시물을 업로드할 수 없게 된다. 또한 해킹 방지를 위한 보안이 강화되며, 타인의 활동(댓글, 태그, 좋아요 등)도 제한적으로만 허용된다.

이 기능을 신청하려면, 인스타그램 공식 지원 페이지(https://help.instagram.com/contact/1474899482730688)에 접속해 양식을 작성하고, 사망자의 성명, 계정 정보(사용자 ID 또는 프로필 URL), 사망 사실을 증명할 수 있는 서류(사망진단서, 부고장, 신문기사 등)를 제출해야 한다. 보통 며칠 내에 메타팀의 검토를 거쳐 추모 계정으로 전환된다.

반면, 계정을 완전히 삭제하길 원하는 경우에는 별도의 삭제 요청 양식(https://help.instagram.com/contact/452538678844284)을 통해 진행해야 하며, 이 경우에는 요청자의 신분증, 사망자와의 관계를 증명할 수 있는 서류(가족관계증명서, 유언장 등), 사망 증빙 서류를 함께 제출해야 한다. 단순한 신고만으로는 삭제가 되지 않으며, 메타는 엄격한 서류 심사를 통해 정당한 상속인인지 확인한다. 계정 삭제는 승인 후 복구가 불가능하며, 모든 사진, 댓글, DM 기록도 함께 사라지게 된다.

따라서 삭제 전, 가족과 충분한 상의를 거쳐 결정하는 것이 좋다. 디지털 유산으로서의 인스타그램 계정은 고인의 생전 삶을 상징하는 공간이자, 남겨진 가족에게는 정서적인 연결 고리가 될 수 있다.

생전 고인이 추모 계정 전환을 원한다는 의사를 밝힌 경우라면 사후에도 그 뜻을 존중해 설정을 진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디지털 시대에는 SNS 계정 하나하나도 정리 대상이며, 인스타그램도 분명한 디지털 유산으로서의 성격을 갖는다. 그렇기에 지금부터라도 내 계정에 대한 사후 처리 방향을 가족에게 공유하거나, 유언장이나 디지털 유산 정리 문서에 명시해두는 것이 가장 현명한 준비가 된다.

 

디지털 유산으로 남은 틱톡 계정 삭제를 위한 사망자 유족 절차

틱톡은 전 세계적으로 빠르게 성장한 숏폼 영상 플랫폼으로, 사용자의 개성과 일상이 영상 콘텐츠로 축적되는 대표적인 SNS다. 하지만 사용자가 사망한 후에도 이 계정이 별다른 조치 없이 방치된다면, 고인의 영상이 계속 노출되거나 외부에서 악용될 위험이 있다. 이 때문에 틱톡 계정도 디지털 유산의 일부로 간주되어 사망 이후 적절한 삭제 절차를 밟는 것이 필요하다.

다만 틱톡은 인스타그램처럼 ‘추모 계정’ 기능은 제공하지 않으며, 사망자의 계정은 삭제 요청을 통해서만 정리할 수 있다. 계정 삭제를 위해서는 유족 또는 법적 대리인이 직접 틱톡 고객센터나 공식 지원 경로로 요청서를 제출해야 하며, 몇 가지 필수 서류가 요구된다. 기본적으로는 고인의 틱톡 사용자명 또는 계정 URL이 필요하며, 그 외에 사망을 입증할 수 있는 공식 문서(사망진단서, 부고장, 장례식 안내문 등)와 요청인의 신분증 사본, 고인과의 관계를 증명하는 서류(가족관계증명서, 유언장, 법적 위임장 등)가 요구된다. 요청은 틱톡의 고객지원 페이지나 앱 내 피드백 기능을 통해 제출할 수 있으며, 영어로 제출하는 것이 처리 속도를 높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심사가 완료되면 틱톡은 해당 계정을 영구 삭제 처리하며, 삭제된 계정의 영상, 댓글, 좋아요 등의 기록은 모두 복원할 수 없게 된다. 이처럼 틱톡 계정은 단순히 놀이 공간이 아니라 고인의 온라인 발자취가 담긴 디지털 유산이며, 생전 고인이 따로 정리를 해두지 않았다면 유족이 삭제 요청을 준비해야 한다.

따라서 생전에 틱톡을 활발히 사용했던 사람이라면 자신의 계정 삭제 여부를 가족과 공유하거나, 디지털 유언장이나 유산 정리 문서에 관련 내용을 기록해두는 것이 현명하다. 특히 사망 이후 가족이 계정을 열람할 수 없고, 콘텐츠를 백업하거나 관리할 수 있는 기능이 없기 때문에, 생전 계정 비밀번호나 등록 이메일 정보를 안전한 방식으로 기록해두는 것이 중요하다. 틱톡은 디지털 세대의 대표적인 플랫폼인 만큼, 그 계정 역시 나의 디지털 자산으로 정리되어야 할 대상이며, 지금부터라도 사후 처리 방향을 고려해 준비하는 것이 남은 가족을 위한 최소한의 배려가 될 수 있다.

 

디지털 유산으로 남은 트위터 계정 사망자 계정 정리 절차 및 주의사항

 

트위터는 고인의 생각, 관심사, 감정 표현이 고스란히 기록되는 대표적인 텍스트 기반 SNS이며, 이 계정 역시 사용자가 사망하면 디지털 유산의 일부로 남게 된다.

트위터는 인스타그램처럼 ‘추모 계정’ 기능은 제공하지 않기 때문에, 사망자의 계정을 정리하려면 유족이 직접 삭제 요청을 해야 한다. 삭제 요청은 트위터 고객센터의 개인정보 보호 요청 양식 페이지(https://help.twitter.com/forms/privacy)를 통해 진행할 수 있으며, 양식에는 사망자의 트위터 아이디(또는 계정 URL), 계정 삭제를 요청하는 사람의 신분 정보, 연락처가 포함되어야 한다. 여기에 사망증명서(예: 사망진단서), 가족관계증명서 또는 유언장, 유산관리인임을 입증하는 서류를 함께 제출하면 내부 검토를 통해 삭제 여부가 결정된다.

트위터는 개인정보 보호정책상 사망자의 콘텐츠를 유족에게 넘겨주거나 계정에 직접 로그인할 수 있는 권한은 절대 제공하지 않으며, 단지 유효한 요청이 있을 경우 해당 계정을 영구 삭제하는 방식으로 대응한다. 또한 요청자의 신분이 불분명하거나 서류가 미비할 경우 삭제는 거절되며, 처리는 며칠에서 몇 주까지 소요될 수 있다. 참고로, 트위터는 계정이 장기간 로그인되지 않으면 자체적으로 ‘비활성 계정 정책’에 따라 자동 삭제될 수 있지만, 이 정책이 항상 정확하게 적용되는 것은 아니므로 사망자 계정의 처리는 가족이 능동적으로 요청하는 것이 안전하다.

중요한 점은, 유족이 고인의 트위터 콘텐츠를 백업하고 싶어도 트위터는 해당 기능을 제공하지 않기 때문에, 생전에 고인이 자신의 계정 정보를 가족과 공유했거나, 디지털 유언장을 통해 정리 방향을 남겨놓지 않았다면 데이터는 복구할 수 없다. 결국 트위터 계정도 엄연한 디지털 자산이자 정리 대상이며, 생전에 삭제 여부를 문서화하거나, 계정 ID·연동 이메일 등을 별도로 정리해두는 것이 사후 처리를 훨씬 수월하게 만든다. 디지털 유산 시대에 트위터 같은 SNS 계정 하나도 남은 가족에게는 감정적 부담이자 행정적 과제가 될 수 있기 때문에, 지금 이 순간부터라도 SNS 계정 정리에 대한 방향을 스스로 정해두는 것이 필요한 준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