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유산

사망 후 디지털 유산 정리, 페이스북 추모 계정으로 전환하는 방법과 조건

withallmyheart-n 2025. 6. 29. 23:30

페이스북은 단순한 SNS가 아니다. 이 플랫폼은 사용자의 일상, 감정, 추억, 인간관계가 시간순으로 기록되는 ‘디지털 인생 앨범’과도 같다. 그런데 만약 사용자가 사망하면, 그 계정은 어떻게 처리되어야 할까? 생전의 글, 사진, 친구 목록이 고스란히 남은 채 유지된다면 가족이나 지인에게는 감정적으로 부담이 될 수 있다. 반대로 아무런 조치 없이 계정이 사라져버리면, 고인의 삶의 기록이 통째로 사라지는 아쉬움도 남는다. 바로 이런 상황을 고려해 페이스북은 ‘추모 계정(Memorialized Account)’이라는 사후 계정 관리 기능을 제공하고 있다. 이 기능은 고인의 계정을 삭제하지 않고, 디지털 유산으로서 보존하며 친구와 가족이 함께 기억할 수 있도록 돕는다. 하지만 이 기능을 활용하려면 특정 조건과 절차를 따라야 하며, 사용자가 생전에 설정해둘 수 있는 선택지도 있다. 이 글에서는 사망 후 페이스북 계정을 추모 계정으로 전환하는 방법과 조건을 살펴보고, 디지털 유산으로서의 페이스북 계정을 어떻게 안전하게 정리할 수 있는지 실질적인 가이드를 제공한다.

디지털 유산 페이스북 추모 계정으로 전환하는 방법

페이스북 추모 계정이란? 디지털 유산을 위한 SNS 사후 기능의 의미

페이스북 추모 계정(Memorialized Account)은 사용자가 사망한 뒤, 해당 계정을 삭제하지 않고 일정한 형태로 유지하면서 고인의 삶을 기억하고 추억할 수 있도록 설계된 기능이다. 이 기능은 단순히 계정을 보존하는 차원을 넘어서, 고인의 SNS를 디지털 유산으로 관리하는 가장 공식적인 수단으로 활용되고 있다.

계정이 추모 상태로 전환되면 사용자 이름 옆에는 ‘Remembering’ 또는 ‘추모 중’이라는 문구가 표시되며, 생전 작성한 게시물, 사진, 동영상, 댓글 등 모든 콘텐츠는 원형 그대로 유지된다. 하지만 새로운 게시물 작성이나 로그인은 차단되고, 계정은 더 이상 활동하지 않는 고인의 디지털 공간으로 변한다.

특히 페이스북은 생일 알림, 친구 추천, 타임라인 자동 활성화 같은 기능들을 자동으로 비활성화하여 유족이나 지인들이 혼란을 느끼지 않도록 배려한다. 추모 계정은 누구든 접근해 고인의 벽에 추모 메시지를 남길 수 있으며, 고인의 삶을 기억하고 공유하는 역할을 한다. 만약 고인이 생전에 ‘추모 계정 관리인’을 지정해두었다면, 해당 관리인은 고인의 계정을 대신 일부 관리할 수 있다.

관리인은 프로필 사진과 커버 이미지 변경, 추모글 고정, 친구 요청 수락 등 제한적인 기능을 수행할 수 있으며, 개인 메시지나 설정 정보에는 접근할 수 없다. 이처럼 페이스북의 추모 계정 기능은 계정 삭제와는 전혀 다른 개념이다. 단순히 모든 것을 지우는 것이 아니라, 사용자의 디지털 자취를 존중하면서 남은 사람들이 기억하고 기릴 수 있는 온라인 공간을 제공한다는 데 그 목적이 있다.

현대인의 SNS는 단순한 커뮤니케이션 도구를 넘어 일기장이자 사진첩이며, 고유한 감정의 기록이다. 그래서 페이스북 추모 계정은 점점 더 많은 사람들이 디지털 유산을 정리하는 중요한 도구로 인식하고 있으며, 생전 설정을 통해 그 방향을 스스로 결정할 수 있다는 점에서도 큰 의미를 가진다.

 

사망 후 디지털 유산을 정리하는 방법: 페이스북 계정을 추모 계정으로 전환하는 절차와 조건

페이스북 계정은 사용자가 사망한 이후에도 그대로 남아 있을 수 있으며, 이때 적절한 절차 없이 방치되면 가족이나 지인에게는 심리적 혼란을 줄 수 있다. 그래서 페이스북은 사망자의 계정을 디지털 유산으로서 정리할 수 있도록 ‘추모 계정(Memorialized Account)’ 전환 기능을 제공하고 있으며, 이를 활용하면 고인의 계정을 기억의 공간으로 바꾸어 보존할 수 있다.

계정을 추모 상태로 전환하기 위해서는 유족이나 지인이 페이스북에 공식 요청을 해야 하며, 이를 위해 몇 가지 조건과 절차를 충족해야 한다. 먼저, 고인의 페이스북 계정 정보를 정확히 파악해야 한다. 계정 이름, 사용자 ID, 또는 프로필 URL이 있으면 확인이 수월하다. 다음으로는 사망 사실을 입증할 수 있는 공식 서류를 준비해야 한다. 보통 사망진단서, 부고장, 신문기사, 장례식 안내문 등 공신력 있는 자료 중 하나를 제출해야 하며, 스캔하거나 촬영된 이미지를 첨부파일로 업로드할 수 있다. 준비가 되면 페이스북의 추모 계정 요청 페이지(https://www.facebook.com/help/contact/234739086860192)에 접속하여 양식을 작성하고, 해당 증빙서류를 첨부한 후 제출하면 된다.

페이스북 측은 내부 검토를 거쳐 계정을 추모 계정으로 전환하며, 처리 결과는 이메일로 안내된다. 추모 계정으로 전환되면 누구도 해당 계정으로 로그인할 수 없고, 해킹이나 오용을 방지하기 위한 보안이 강화되며, 고인의 콘텐츠는 그대로 보존된다. 다만, 생전에 고인이 ‘추모 계정 관리인’을 미리 지정해두었다면, 그 사람은 일부 기능(예를 들어 프로필 사진 변경, 추모글 고정, 친구 요청 수락 등)을 제한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만약 고인이 생전에 별도로 설정하지 않았고, 유언장 등 법적 문서가 없다면, 계정 삭제는 진행되지 않으며, 추모 계정 상태로만 전환된다. 이러한 점에서 페이스북 계정은 단순한 SNS 계정이 아니라, 사망 이후에도 남겨지는 하나의 디지털 유산이 된다. 그렇기 때문에 사망 후 가족이 고인의 SNS 계정을 정리하려면, 페이스북의 추모 계정 전환 절차를 정확히 이해하고 준비해야 하며, 가능하다면 생전에 본인이 직접 관리인을 지정하거나 계정 처리 방식을 설정해두는 것이 가장 안전하고 효율적인 디지털 유산 정리 방법이 된다.

 

페이스북 계정을 디지털 유산으로 남기기 위한 생전 준비 

페이스북 계정을 단지 사후에 정리하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생전에 디지털 유산으로서의 역할을 생각하며 관리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사용자가 미리 해둘 수 있는 설정은 다음과 같다.

추모 계정 관리인 지정하기
설정 메뉴 > 개인정보 > 추모 계정 관리로 들어가면, 추모 계정 상태가 되었을 때 내 계정을 대신 관리할 사람을 미리 지정할 수 있다. 이 기능은 사망 이후에도 내 계정이 무질서하게 방치되지 않고, 신뢰할 수 있는 사람이 기본적인 관리를 하도록 해준다. 관리인은 내 메시지나 비공개 활동은 볼 수 없으며, 제한된 권한만 가진다.

사망 후 계정 삭제 요청 사전 설정하기
원하지 않는다면 추모 계정 전환 대신, 사망 시 계정이 완전히 삭제되도록 미리 설정해둘 수도 있다. 이 경우 가족이나 친구가 요청하지 않아도 페이스북 측이 사용자의 설정대로 계정을 영구 삭제한다.

디지털 유산 정리 문서에 페이스북 계정 정보 추가하기
계정 아이디, 이메일, 설정 내용(예: 추모 계정 전환 또는 삭제 요청 여부), 관리인 지정 여부 등을 별도로 엑셀이나 문서에 기록해두면, 유족이 상황을 빠르게 파악하고 혼란을 줄일 수 있다. 이런 문서는 다른 디지털 자산 정보와 함께 디지털 유언장이나 USB에 암호화하여 보관하는 것이 좋다.

이처럼 페이스북 계정도 더 이상 단순한 SNS가 아닌 디지털 유산의 한 축이다. 생전의 사진, 생각, 감정, 관계가 모두 저장되어 있는 공간인 만큼, 사망 이후 그 계정이 어떻게 남겨질지를 미리 설정해두는 것이 가족에 대한 가장 따뜻한 배려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