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매일 이메일을 주고받고, 클라우드에 사진을 저장하며, 온라인 쇼핑을 하고, 간편결제로 물건을 결제한다. 또 어떤 사람은 블로그에 글을 쓰거나 유튜브에 영상을 올리고, 때로는 비트코인이나 주식 같은 자산을 온라인으로 관리한다. 이처럼 일상적으로 사용하는 디지털 서비스들이 내 삶에 자연스럽게 스며들어 있지만, 대부분은 이 정보들이 죽은 후에도 남는다는 사실을 진지하게 생각해 본 적이 없다.문제는 이들 디지털 자산이 단순히 ‘기록’으로만 남지 않는다는 데 있다. 이메일 한 통에는 금융 정보가 들어 있고, 클라우드에는 민감한 문서나 가족 사진이 저장돼 있으며, 암호화폐 지갑에는 상당한 재산 가치가 담겨 있다. 그런데 이 소중한 정보들을 아무런 조치 없이 방치하면, 사망 이후 가족은 이 자산에 접근하지 못..